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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황진우 선교사

관리자 2022.08.04 11:04 조회 466

1. 지금 이곳

  몰도바는 한여름입니다. 6월부터 학생들은 방학이고, 7월과 8월에는 직장인들의 긴 여름 휴가가 있습니다. 몰도바는 바다가 없어서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터키의 바다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경제 사정으로 인해 예전처럼 휴가를 보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 때에는 가족 휴가가 취소되었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러시아의 천연 자원 횡포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몰도바의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게다가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가브릴리짜 총리는 식량과 에너지 등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정치적으로 악한 여론을 만드는 사람들과 아무 것도 모르고 동요하는 국민들은 시위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자꾸 분열시키려 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리고 몰도바가 6월에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후보국 지위를 받은 이후, 러시아는 몰도바를 향해 친유럽을 포기하지 않으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더 강하게 협박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몰도바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4월에 전기 요금이 2배 가까이 올라서 국민들이 아주 힘들어했는데, 6월에 전기 요금이 또 올랐습니다. 휘발유는 1리터에 한국 돈으로 2300원을 넘었습니다. 멈출 줄을 모르고 올라가는 물가는 많은 몰도바 국민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여름이라 시장에서 과일과 채소는 싸게 살 수 있는데, 겨울이 되면 모든 것들이 다 비싸질 것이라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몰도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지으시는 할머니와 대화를 하며,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몰라서 안타까운 마음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기쁨도 없고 소망도 없는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진정한 기쁨과 영원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는 예수님의 위로와 은혜가 몰도바에 가득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2, 사역

  내년 3월까지는 GMS에서 정한 2년의 언어 집중 훈련 기간입니다. 지난 6월 말에 루마니아어 수업(1년 과정)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 저희 부부는 몰도바국제자유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루마니아어 공부를 겸해서 진행되는 과정인데, 저희가 한국어 교수로있는 국제자유대학교의 요청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계획하지 않은 박사 과정이라 걱정이 되지만, 이 또한 장기적인 캠퍼스 사역을 위해 필요하기에 순종하려 합니다. 루마니아어 공부와 박사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가득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올해 봄학기 한국어 수업을 마치고, 한국어 수업 학생들과 식사 교제를 했습니다. 한국어와 루마니아어로 대화를 하며 교사와 학생 관계를 넘어,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한국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는데, 이런 만남과 교제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까지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3. 가족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 모두 무사히 비자를 갱신했습니다. 작년 3월에 몰도바에 입국하여 7월에 교수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연장(갱신)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셔서 무사히 1년 비자를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반을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해봅니다. 비자 연장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동역자분들께 감사와사랑을 전합니다. 9월 1일부터 윤이는 고등학교 2학년을, 린이는 중학교 2학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몰도바국제자유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과 언어학 박사 과정을 시작합니다.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지식을 풍성하게 부어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겸손하고 성령 충만한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2. 몰도바의 영혼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더 사랑하게 하소서.

3. 협력선교(기도와 물질) 동역자들이 많이 연결되어 선교사역이 멈추지 않고 더 확장되게 하소서.

4. 몰도바가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시고, 몰도바의 높은 물가가 속히 안정되게 하소서.

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속히 끝나게 하시고,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옵소서.

6. 9월부터 시작되는 저희의 박사 과정과 아이들의 새 학년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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